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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바라밀(禪定波羅蜜)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요? 팔정도의 정념(正念)은 그 자체로 하나의 수행이 되면서 정정(正定)으로 나아가는 방편이기도 합니다. ‘노는 입에 염불’을 하면 쓸데없는 말실수가 없어지고 한 생각으로 집중할 수 있어 염불삼매에 들어가서 바른 안정에 들어갈 수가 있지요. 정(定)은 정(靜)을 기본으로 하지만 선정(禪定)은 행주좌와(行住坐臥-다니거나 머물거나 앉거나 눕거나) 어묵동정(語黙動靜-말하거나 묵묵히 있거나 움직이거나 고요하거나)의 일체 행위에 흔들림 없는 안정의 상태를 말합니다.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하여 마음마저 고요한 것은 아니며, 몸이 움직인다고 마음이 흔들린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실제로 정(定)의 핵심은 마음인 것이죠. 그래서 선종의 큰 스승들의 발자취를 보면, 한곳에 머물러 수행하여 깨달음을 얻은 후 여기저기 떠돌면서 사람들과 부딪치거나 사람이 많은 시장통에서 마음의 고요함을 확인하는 식의 보림(保任)을 통해 그 공부를 온전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두 번째의 수행길로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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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동부신문
선정바라밀은 지(止-사마타)과 관(觀-위빠사나)의 수행을 통해 완성됩니다. 호흡에 숫자를 대비한 수식관(數息觀)이나 화두에 집중하는 간화선(看話禪)은 집중을 통한 멈춤, 삼매의 경지를 추구하는데 이를 사마타라 합니다. 위빠사나는 호흡이나 동작이나 마음의 움직임 등을 깊이 들여다보면서 통찰력을 기릅니다. 제가 젊은 시절 미얀마 모(某) 메디테이션(Meditation) 센타에서 2개월간 위빠사나 수행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그곳에서는 좌선할 때뿐만이 아니라 모든 행위나 동작을 느리게 하면서 집중해서 관찰하게 합니다. 조금만 빨라져도 금방 지도하시는 분이 옆에 와서 낮은 소리로 Slowly! 합니다. 식사할 때도 밥을 씹는 동작, 목으로 넘기는 순간까지 바라보게 합니다. 좌선 후 걷는 것을 포행(布行)이라 하는데, 포행할 때도 마찬가지죠. 재미있는 것은 우리나라 화두 수행하는 스님들은 빠른 걸음으로 걷습니다. 화두에 집중하면 빠르든 느리든 상관이 없지요. 하지만 위빠사나 수행자는 발가락 끝부터 발꿈치까지의 디딤 동작을 놓치지 않게 바라봐야 하기 때문에 빠르게 걸을 수가 없습니다. 어쨌든, 집중과 통찰이 제대로 갖춰지면 일체의 번뇌를 그치게 되고 그 번뇌의 근원을 통찰할 수가 있지요. 번뇌의 사슬을 끊어낼 수 있는 길을 찾아서 번뇌에서 온전히 벗어나니 그 자리가 일체의 고뇌가 사라진 고요의 상태인 것이지요. 이 선정바라밀로부터 반야(般若)의 육바라밀이 완성됩니다.
김석구
자는 낙서이고 본관이 경주이다. 성품이 굳세고 강하며 도량이 있었다. 동엄공이 피해를 입었다는 영천의 변고를 듣고 이용훈 등과 더불어 동엄공의 관구(棺柩)를 받들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원문〉
金錫龜는 字洛瑞요 慶州人이라 性이 强梗有量하다 聞永川之變하고 與李容勳 等으로 赴永川하야 奉東广公棺柩而歸하다
<山南倡義誌 卷下76p>
金錫龜 義士 略歷(김석구 의사 약력)
金錫龜(김석구)는 字(자)는 洛瑞(낙서)요 관향은 慶州(경주)라 性稟(성품)이 勁直(경직)하였다 李容勳(이용훈)을 따라서 東广先生(동엄선생)의 屍體(시체)를 모시고 돌아오다
<山南義陣遺史535p>
권치상
자는 경순이고 호는 초은이며 본관은 안동이다. 천부의 성품은 따뜻하고 어질었다. 영천 시시(柴市)의 변고1)를 듣고 이용훈 등과 동엄공의 관구(棺柩)를 받들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원문〉
權致祥은 字敬淳이요 號樵隱이요 安東人라 性이 溫良하다 聞永川柴市之變하고 從李容勳等하야 奉東广公棺柩而歸하다
<山南倡義誌 卷下76p>
權致祥 義士 略歷(권치상 의사 약력)
權致祥(권치상)은 字(자)는 敬淳(경순)이요 號(호)는 樵隱(초은)이요 관향은 安東(안동)이라 性稟(성품)이 溫良(온량)하다 李容勳(이용훈)을 따라서 東广先生(동엄선생)의 屍體(시체)를 모시고 돌아오다 <山南義陣遺史535p>
손수락
자는 문가이고 본관은 월성으로 성품이 충성스럽고 두터웠다. 단오 정공이 입암에서 순절하기에 이르러 정순기 등과 함께 호소(縞素)의 예를 따라 관곽(棺槨)2)을 만들었다. 또 마을 사람들과 의병들에게 호소의 예를 행하도록 도와주고 산소를 만드는 일을 주재하였다.
〈원문〉
孫秀洛은 字文佳요 月城人이라 性이 忠厚하다 至丹吾鄭公殉節於立巖하야 從鄭純基等縞素之禮하야 敦治 棺槨하고 使里民助役하고 治山等禮에 主宰焉하다 <山南倡義誌 卷下76p>
孫秀洛 義士 略歷(손수락 의사 약력)
孫秀洛(손수락)은 字(자)는 文可(문가)요 관향은 月城(월성)이라 性稟(성품)이 忠厚(충후)하다 丹吾公(단오공) 鄭鏞基(정용기) 순절하고 鄭純基(정순기) 等(등)이 縞素禮(호소례)로서 장례를 거행할 때 公(공)은 治棺(치관)과 治山(치산)과 里民動員(이민동원)을 전부 부담하여 동원하다<山南義陣遺史536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