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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일반

영양지 제8권(永陽誌 卷之八·100)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입력 2026.03.11 09:39 수정 2026.03.11 09:43

정재진 담나누미스토리텔링연구원 원장

ⓒ 경북동부신문
조양각(朝陽閣)
명원루(明遠樓)의 옛 터인 삼면(三面)이 높고 평평하며 탁 트이고 아래로는 큰 개울이 남쪽으로 흘러간다.
(원문)
在明遠樓舊址三面敞闊下有大川南流

포은(圃隱) 정몽주(鄭夢周)의 시(詩)에
맑은 시내 돌벼랑은 고을을 안고 도는데
다시금 새 누각 이룩하니 눈이 활짝 트인다
남쪽들판 누렇게 익어가는 벼는 풍년 왔음을 알려주고
서산의 서늘한 기운에 아침이름을 깨닫는다
풍류를 좋아하는 태수(군수)는 녹봉이 이천석이요
옛 벗을 우연히 만났으니 술이 삼백잔이라
곧바로 밤이 깊어 옥피리 불면서
밝은 달 휘어 잡아 함께 배회하고자
(원문)
圃隱鄭夢周詩曰 靑溪石壁抱州回 更起新樓眼豁開 南畝黃雲知歲熟 西山爽氣覺朝來 風流太守二千石 邂逅故人三百盃 直欲夜深吹玉笛 高攀明月共徘徊


부사(副使) 이용(李容)시(詩)에
새 누각이 우뚝 솟으니 새들은 날아 돌아오고
포부를 품고 올라오니 가슴 활짝 트인다
다른 고을의 옛벗들 다시 만나기 어려우며
올해의 이 날은 거듭오지 않으리
개울이 맑으니 물 그림자에 노래하는 무희의 부채가 흔들리고
산이 가까우니 가을빛은 술잔에 떨어진다
고을살이 이년만에 무슨일을 이루었나
어이 견디랴 천리밖 객지에서 홀로 배회하노라
(원문)
副使李容詩 新樓突兀鳥飛回 懷抱登臨得好開 異縣故人難再會 今年此日不重來 溪虛水影撓歌船 山近秋光落酒盃 五斗二年成厎事 更堪千里獨徘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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