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삼 영천시장이 행정복지센터 공무원의 대규모 공금 유용 사건과 관련해 영천시민 앞에 고개를 숙이며 공식 사과했다.
김 시장은 2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공무원 공금 유용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참담하고 무거운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시장으로서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
 |
|
| ⓒ 경북동부신문 |
|
영천시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부터 실시한 회계사무 점검 과정에서 모 행정복지센터 7급 공무원 A씨의 공금 유용 정황이 포착됐다. 조사 결과 A씨는 2025년 7월부터 회계 업무를 담당하며, 지난해 11월부터 이달 6일까지 회계 시스템을 허위로 조작해 본인 명의 계좌로 자금을 이체하는 방식으로 총 230여 차례에 걸쳐 25억 원대의 공금을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시는 지난 7월 14일 해당 사실을 최종 확인한 당일 즉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다음 날인 15일 실무 대응팀을 구성해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시장은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해 사태 수습과 재발 방지를 위한 3대 강력 조치 방안을 발표했다.주요 대책으로는 ▲관련자 엄중 문책 및 법적 수단을 동원한 유용액 전액 환수 ▲선의의 피해를 막기 위한 정한 채권자 신속 대금 지급 ▲본청 및 읍·면·동 전 부서 대상 고강도 특정감사 및 공직감찰 강화 등을 제시했다.특히 김 시장은 “이번 비위 행위는 민선 8기 기간에 발생해 최근까지 이어진 사건이지만, 발생 시기를 떠나 공직기강을 바로 세우고 신뢰를 회복하는 것은 현 시정을 책임진 저와 민선 9기 영천시의 책무”라고 강조했다.이어 “이번 사건을 일부 공무원의 개인적 일탈이나 단순 업무 소홀로 치부하지 않겠다”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관리·감독 소홀자에 대해 어떠한 성역과 예외도 없이 엄중히 책임을 묻고, 지방회계 시스템 및 내부통제 장치의 근본적인 수술을 단행해 썩은 환부를 도려내겠다”고 강한 혁신 의지를 피력했다.마지막으로 김 시장은 “시민의 소중한 세금이 단 한 푼이라도 부정하게 사용되는 일이 없도록 진상을 끝까지 투명하게 규명하겠다”며 다시 한번 시민들을 향해 깊이 사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