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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일반

[한방칼럼] 산나물의 제왕, 음나무(엄나무)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입력 2026.04.29 09:48 수정 2026.04.29 09:51

이영자 한의학 박사

ⓒ 경북동부신문
바야흐로, 만물이 생동하는 봄의 정점입니다. 산천초목이 저마다의 색을 뽐내며 기지개를 켜는 이 시기, 우리 식탁 위를 점령하는 진객이 있습니다. 바로 ‘산나물의 제왕’이라 불리는 엄나무순, 즉 ‘개두릅’입니다. 흔히 가시가 험상궂게 돋아난 엄나무를 보며 그저 무서운 나무라고만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엄나무는 우리 민족의 삶과 건강을 오랫동안 지켜온 소중한 약재이자 식재료입니다.
예로부터 엄나무는 대문 옆이나 지붕 위에 걸어두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날카로운 가시가 나쁜 기운과 액운을 막아준다는 민간 신앙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현대 의학적 관점에서 보면, 엄나무는 외부의 ‘액운’이 아닌 우리 몸 내부의 ‘병마’를 쫓는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한방에서는 엄나무의 껍질을 ‘해동피(海桐皮)’라 부릅니다.
해동피로 쓰이는 한약제는 봄에 돋아나는 햇순을 나물로 많이 먹고 있습니다. 엄나무는 가시오가피과의 나무인데, 한약과 식용으로 모두 가치가 높은 식물입니다. 엄나무순은 특유의 쌉싸름함과 향이 있어 봄철 입맛. 회복. 해독 등에 도움이 될수 있습니다. 이 매운맛과 쓴맛은 우리 몸에 막힌 기운을 뚫어주고 염증을 줄이는데 탁월한 효능을 발휘합니다.
엄나무의 가장 대표적인 효능은 ‘통증 완화’입니다. 특히, 중장년층의 고질병인 관절염과 신경통에 효과가 높기로 유명합니다. 해동피의 주요성분으로는 항염증이나 면역조절기능에 도움이 되는 사포닌성분 항산화 혈관보호기능이 있는 플라보노이드 폴리아세델렌계열(항균.항염작용) 리그난(항산화.항암작용) 점유성분(항균.진정작용)등이 포함 되어 있습니다. 이 성분들은 강력한 소염 작용을 하여 관절의 부종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줄여줍니다. 봄철 기온 차로 인해 근육이 경직되고 관절이 뻣뻣해질 때, 엄나무를 달인 물을 꾸준히 복용하면 몸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단순히 통증만 잡는 것이 아니라,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는 보강(補强)의 의미도 담겨 있어 예로부터 ‘뼈를 위하는 나무’로 대접받아 왔습니다.
약으로 복용시에는 위장이 약한 사람이나 임산부. 설사 경향의 환자는 주의 해야하고 용량은 1일 6-8g정도 복용이 좋습니다.
엄나무는 겉으로 보기엔 날카로운 가시를 세워 범접하기 힘든 모습이지만, 그 속에는 인간의 고통을 달래고 생명력을 채워주는 따뜻한 진심이 숨겨져 있습니다. 날카로운 가시는 어쩌면 자신을 보호하며 그 귀한 약성을 온전히 품기 위한 치열한 인고의 흔적일지도 모릅니다.  이번 주말에는 화려한 가시 뒤에 숨겨진 엄나무의 묵직한 힘을 빌려보는 건 어떨까요? 쌉싸름한 개두릅 한 입에 봄의 기운을 얻고, 진하게 우려낸 엄나무 차 한 잔으로 겨우내 굳어있던 관절과 피로를 씻어내 보시길 권합니다. 자연이 준 보물을 귀히 여기는 마음,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건강의 시작입니다.
통경락 기능이 있어 기혈순환을 향상시키고, 진통시킬 수 있고, 풍습을 제거해 줄 수 있어 퇴행성 관절염이나 신경통 특히.어깨질환등 관절질환에 많이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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