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이어 봄철 건강을 책임지는 채소 중 하나인 미나리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봄이라 봄 채소가 많이 시장에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미나리는 삼겹살과 함께 많이 드시는 채소 중 하나죠. 미나리는 첫 해보다 그다음 해에 더 무성하게 자라는 특성이 있습니다. 한번 베어내도 그 자리에서 다시 새순이 돋아나니, 이는 우리에게 ‘회복’의 가치를 일깨워 줍니다. ![]()
ⓒ 경북동부신문
시련이 닥쳐 삶이 꺾이는 것 같아도, 우리 마음속에 미나리 같은 생명력이 있다면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오늘 식탁 위에 올린 미나리 한 접시는 단순히 계절의 풍미를 즐기는 것을 넘어, 자연의 섭리에 따라 내 몸을 돌보는 소중한 치유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한의학적 관점에서 본 미나리의 효능과 특성]
1. 역사와 문학 속의 미나리
미나리는 선비의 절개를 상징하기도 했다. 더러운 물을 정화하며 자라지만 그 향은 맑고 청아하기 때문입니다.
미나리의 또 다른 이름은 ‘근채(芹菜)’입니다. 옛 문헌에는 ‘근헌(芹獻)’이라는 표현이 등장하는데, 이는 미나리를 임금님께 바친다는 뜻에서 유래하여 ‘보잘것없는 정성이지만 진심을 다한다’는 겸손의 의미로 쓰였습니다.
이처럼 미나리는 우리 민족의 정서 속에서 소박하지만 단단한 삶의 태도를 대변해 왔습니다.
2. 주요 한의학적 효능
청열해독(淸熱解毒) 몸속의 열을 내리고 독을 풀어줍니다. 특히 술독(주독)을 푸는 데 탁월하여 간 기능을
회복시키고 숙취로 인한 열감을 다스립니다.
이뇨통림(利尿通淋) 소변을 잘 나오게 하여 몸 부종을 가라앉히고 비뇨기계의 염증을 완화합니다.
습열(濕熱)로 인한 황달이나 소변 불통을 치료하는 데 쓰였습니다.
정혈작용(淨血作用) 피를 맑게 하고 지혈(止血)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혈압을 낮추고 혈액 속의 노폐물을 배출하여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등 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3. 몸을 깨우는 천연 해독제
현대 의학적 관점에서 미나리는 ‘천연 해독제’라는 별명이 아깝지 않을 만큼 탁월한 효능을 자랑합니다.
봄철은 황사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인데, 미나리에 풍부한 식이섬유와 특유의 정유 성분은 체내에 쌓인 중금속을 흡착하여 배출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 미나리는 성질이 차서 몸의 열을 내리고 갈증을 해소하며 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간 기능을 살아나게 하는 데 효과적이어서 음주가 잦은 이들에게는 최고의 숙취 해소 음식이 됩니다. 미나리에 함유된 이소람네틴. 페르시카린 등의 성분은 간에 쌓인 독소를 제거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역할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