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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자동차 부품과 기계·금속 등 전통 제조업의 영광에 기대어 온 영천시에 지역 발전의 ‘심리적·물리적 빗장’이었던 군사시설 부지를 대한민국 미래 전략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바꾸겠다는 패러다임 시프트 비전이 제시됐다.
국민의힘 김병삼 영천시장 후보는 18일 영천시청 브리핑룸에서 핵심 공약인 「탄약창 부지 K-방산 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김 후보가 제시한 청사진의 핵심은 남부동 일원 제2탄약창 부지를 활용한 단계별 영토 확장이다.![]()
ⓒ 경북동부신문
1단계:가장 현실적인 출발점으로 꼽히는 ‘1지역 일부 해제 부지’ 약 80만㎡(약 24만 2천 평)를 우선 확보해 전국 최고 수준의 방산 특화 단지를 조성한다.
2단계:약 59만 1천㎡(약 17만 9천 평) 규모의 투자선도지구 개발 예정 부지를 연계하여 전략 사업의 밀도를 높인다.
3단계(중장기):제2·3지역까지 아우르는 총 100만 평 규모의 매머드급 ‘미래 군수·방산 클러스터’를 완성한다는 복안이다.
기존의 일반 산업단지들이 단순 생산 기능에 머물렀다면, 김 후보의 ‘K-방산 클러스터’는 국방기술연구소, 산학연 공동연구센터, AI·드론 기반 연구시설을 총망라한다.
여기에 무인체계 테스트베드와 드론 시험비행 구역 등 영천만의 ‘실증·시험 기능’이라는 차별화된 치트키를 얹어 연구개발(R&D)부터 인증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하는 통합형 밸트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후보는 이를 바탕으로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등 국내를 대표하는 방산 기업들의 협력망 및 공급체계 일부를 영천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구체적인 타깃을 명시했다. 기존 영천의 숙련된 기계·부품 제조 인프라를 방산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고도화해 청년 일자리 3,000개 이상을 창출하겠다는 약속도 보탰다.
재원 조달과 추진 일정 역시 치밀하게 짜였다. 김 후보는 향후 1~2년 내 군사시설 해제 협의를 마친 뒤, 3~4년 차에 특화 단지 지정 및 착공, 5~6년 차에 기업 유치 및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총 사업비 규모는 약 6,500억 원에 달한다. 국방부·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 국비 지원을 통해 약 3,000억 원을 확보하고, 경북도와 영천시의 지방비 1,000억 원을 투입해 마중물을 붓는다. 여기에 민간기업 투자 유치 2,000억 원과 공공·연구기관 참여 500억 원을 유치해 사업의 안정성을 담보하겠다는 구체적 재정 수치도 내놨다.
규제의 빗장을 풀고 안보의 거점을 경제의 심장으로 바꾸겠다는 김 후보의 선언이 영천의 지도를 어떻게 바꿀지 지역 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