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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일반

꿈에서 깨어나 눈 뜬 삶을 살자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입력 2026.05.20 09:56 수정 2026.05.20 10:00

원감 해공 대한불교 조계종 보현산 호국 충효사 회주 사회복지법인 충효자비원 이사장

지금 고통과 시련에 빠져 번민으로 실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입니다. 무시 겁 동안 지어온 악업들이 한꺼번에 쏟아지듯 캄캄한 세상이 되고 있습니다. 밤이 지나야 새벽이 오고 햇살이 퍼지듯 이 시름의 꺼풀이 벗겨지면 반드시 화사한 날이 돌아올 것입니다.
그동안 틈틈이 원고를 정리해 온 이림 시인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편집과 출판으로 애쓴 모든 분들에게도 불은(佛恩)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불기 2542년 부처님 오신 날 즈음에 보현산 충효사에서 석 해 공합장

ⓒ 경북동부신문
(지난호에 이어)

왕은 참으로 난처했습니다. 보내자니 가려는 자가 없고. 아니 보내자니 죄인이 가여웠습니다. 왕은 그 자리에서 포고문을 작성하여 전국에 영을 내렸습니다.
“누구라도 좋다. 그 죄인에게 밥을 가져다주는 자에게는 상금 천 냥을 포상하겠다.”
그런데도 누구 하나 그 모집에 응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바라문의 아내 차마 부인이 응모하였습니다. 성현들을 대접했을 때 여덟 가지 재계법을 받아 지니면 어떤 짐승이나 귀신, 악독한 나찰이라 하더라도 그리고 어떠한 재앙도 그를 침해하지 못한다는 가르침을 받았기 때문에 용기를 내었던 것입니다.
왕은 차마 부인에게 말했습니다.
“그대는 여인의 몸인데 이 일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 만일 성공하여 돌아온다면 약속을 어기지 않으리라,”
차마 부인은 신심을 모으고 왕의 분부대로 밥을 받아 가지고 길을 떠났습니다. 성을 벗어나 차츰 멀리 가자 도중에 ‘람바’라는 한 나찰 귀신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때 그 귀신은 자그마치 5백 마리의 새끼를 낳았는데, 처음 몸을 풀고 나서 몹시 배가 고프고 목이 말라 있었기 때문에 차마 부인을 보자 잡아먹으려고 했습니다, 부인은 자신의 계법을 늘 점검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위치를 살펴보았습니다. 오히려 귀신은 차마 부인의 계법이 흐트러짐이 없음을 보고 두려워하면서 애걸하였습니다.
“부인이여 그 가지고 있는 밥이나 조금 주오.”
차마 부인은 거역하지 않고 갖고 있던 밥을 조금 나누어주어 나찰 귀신의 허기를 면하도록 해주었습니다. 음식은 비록 조금 주었지만 귀신의 힘이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배가 불렀습니다. 배가 부른 나찰이 물었습니다.
“당신이 주신 음식으로 굵주림과 목마름은 가셔버리고 목숨은 살아나 안온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사는 곳에 황금이 한 가마니 있는데 그것으로써 은혜에 보답코자 합니다. 돌아갈 때 잊지 마시고 가져가십시오.” 
그리고 나찰이 차마 부인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지금 어디로 가시는 겁니까?
“나는 지금 이 음식을 가지고 어느 사람에게 주려고 가는 길이다.”
“내 누이동생이 저 앞에 사는데 ‘아람바’라고 합니다. 만일 만나시거든 나를 위해서 안부를 전해 주십시오. 나는 지금 5백 명의 아들을 낳고 매우 건강한 몸이라고.”
차마 부인은 나찰이 가르쳐 준대로 길을 따라 가다가 아람바를 만났습니다. 람바 나찰의 안부를 전해주자 아람바는 매우 기뻐하면서 물었습니다.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나는 차마다.”
“내 언니가 해산하고 안온한데다가 또 당신의 이름까지 좋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지금 내가 시는 곳에 황금 한 가마니가 있는데 은혜에 보답으로 드리겠으니 잊지 말고 꼭 가져가세요. 그런데 당신은 지금 어디로 가시는 겁니까?”
“나는 왕의 분부를 받고 음식을 가지고 어느 사람에게 가는 길이다.”
“내 남자동생 ‘분나기’가 저 앞길에 있어요, 만나거든 나의 안부를 전해 주세요.”
이에 차마 부인은 아람바를 하직하고 길을 따라 갔습니다. 아람바의 말대로 길에서 분나기를 만났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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