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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종합

국민의힘 입지 위축 확인한 영천시의회, 시의원 과반은 확보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입력 2026.06.04 10:30 수정 2026.06.04 10:31

브레이크 생겼지만 시장 탈환 이어 의회까지 독점 우려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영천시의회의원 선거 결과, 지역 정가의 전통적인 '국민의힘 독주' 체제에 상당한 균열이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이 여전히 과반 의석을 수성하긴 했으나,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대거 약진하며 영천시의회의 정치 지형이 다당제 구조로 재편됐다.

ⓒ 경북동부신문
개표 결과에 따르면 영천시의회 총 12석(비례대표 2석 포함) 중 국민의힘은 7석, 더불어민주당은 4석, 무소속은 1석을 각각 차지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더불어민주당의 선전이다. 민주당은 후보를 낸 주요 선거구에서 의석을 확보하며 총 4석(지역구 3석, 비례 1석)을 가져가는 기염을 토했다.

2석을 두고 격돌한 가 선거구(북안·완산·남부·서부)에서는 국민의힘 하기태 후보가 3,891표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민주당 최순례 후보가 3,062표를 얻어 여유 있게 시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3석을 뽑는 나 선거구(금호·청통·신녕·화산·대창)에서는 정당 간 균형과 무소속의 저력이 동시에 확인됐다. 국민의힘 김상호 후보가 4,020표로 최고 득표를 기록했고, 민주당 김형락 후보가 2,712표로 뒤를 이었으며, 무소속 이영우 후보가 2,325표를 확보해 국민의힘 후보들을 제치고 당선권에 진입했다.

가장 치열한 접전이 벌어진 곳은 다 선거구(동부·중앙)였다. 3위 당선자와 4위 낙선자의 표차가 단 109표에 불과할 정도로 피 말리는 승부가 이어졌다. 국민의힘 배수예(3,970표) 후보와 윤영한(3,939표) 후보가 각각 1, 2위로 당선을 확정 지은 가운데, 민주당 조창호 후보가 3,932표를 얻어 무소속 김용문(3,823표)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고 마지막 당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반면, 라 선거구(화남·화북·자양·임고·고경)에서는 국민의힘 권기한(3,351표) 후보와 이갑균(3,320표) 후보가 무소속 김수환 후보의 추격을 뿌리치고 나란히 당선되며 보수 텃밭의 자존심을 지켰다.

정당 득표율에 따라 배분되는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70.66%를 득표해 김명희 후보를, 더불어민주당이 29.33%를 득표해 조상임 후보를 각각 시의회로 보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과거 국민의힘 일색이었던 영천시의회에 유권자들이 견제와 균형이라는 채찍을 든 것"이라며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과반을 지켰음에도 실질적인 입지 위축을 확인한 뼈아픈 결과인 반면, 민주당과 무소속 진영은 향후 영천 정치권에서 목소리를 키울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새롭게 문을 열 제10회 영천시의회를 향한 시민들의 바람은 절대 다수당의 독주에 ‘견제 브레이크’로 맞서는 대신 정당 간의 협치와 치열한 논쟁으로 의회가 운영되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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