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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가 오는 7월 정기인사를 앞두고 대규모 승진 요인이 발생하면서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특히 이번 인사는 민선 9기 출범 및 시장 교체 시기와 맞물려 현 최기문 시장과 김병삼 당선인 간의 인사권 향배에 이목이 쏠렸으나, 김 당선인이 강력한 주도권을 예고하면서 시정 운영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영천시에 따르면 이달 말 4급 서기관 2명과 5급 사무관 7명 등 총 9명이 명예퇴직 또는 공로 연수에 들어간다.![]()
ⓒ 경북동부신문
공로연수 대상자는 최재열 농업기술센터소장(4급)과 손태국 금호읍장, 정수환 중앙동장, 신숙경 건강관리과장(이상 5급) 등이다.
이에 따라 서기관 2자리와 사무관 9자리 등 총 11명의 승진 요인이 발생, 민선 9기 시작과 동시에 메가톤급 정기인사 태풍이 불어닥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행정안전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영천시 실무진은 현직 단체장과 당선인 측의 ‘협의’를 바탕으로 정기인사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공직사회 내부와 지역사회에서도 조직의 안정성과 행정 연속성을 위해 “현 시장이 승진 인사를 마무리하고, 신임 시장이 전보 인사를 하는 것이 맞다”는 온건론과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므로 신임 시장이 전권을 쥐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 왔다.
하지만 김병삼 당선인의 입장은 단호했다. 김 당선인은 7월 인사 기준에 대해 “7월 정기인사는 당선인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분명히 선을 그으며, 현직 시장 측과의 원론적인 협의 수준을 넘어 신임 집행부가 인사를 전적으로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김 당선인은 이어 “민선 9기의 인사 원칙은 철저히 능력 위주로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이는 연공서열이나 기존의 관행을 타파하고, 성과와 역량 중심의 파격적인 발탁 인사를 단행할 수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어서 공직사회는 벌써부터 숨죽인 채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민선 9기 출범 초기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기 위해 원만한 합의가 필요하다는 ‘협치’의 목소리도 나오지만, 김 당선인이 사실상 ‘독자 노선’과 강력한 ‘인사 쇄신’을 예고함에 따라 이번 7월 정기인사는 영천시 공직사회의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