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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일반

꿈에서 깨어나 눈 뜬 삶을 살자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입력 2026.07.15 10:01 수정 2026.07.15 10:03

원감 해공 대한불교 조계종 보현산 호국 충효사 회주 사회복지법인 충효자비원 이사장

지금 고통과 시련에 빠져 번민으로 실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입니다. 무시 겁 동안 지어온 악업들이 한꺼번에 쏟아지듯 캄캄한 세상이 되고 있습니다. 밤이 지나야 새벽이 오고 햇살이 퍼지듯 이 시름의 꺼풀이 벗겨지면 반드시 화사한 날이 돌아올 것입니다.
그동안 틈틈이 원고를 정리해 온 이림 시인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편집과 출판으로 애쓴 모든 분들에게도 불은(佛恩)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불기 2542년 부처님 오신 날 즈음에 보현산 충효사에서 석 해 공합장

ⓒ 경북동부신문
(지난호에 이어)

내 마음을 깨달으면 내 마음대로 이룰 수 있다는 것은 흐뭇한 일입니다. 마음이 모든 일의 주인이 된다는 가르침은 ‘화엄경’에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마음은 모든 여래(如來)를 만든다.”
내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느냐에 따라 악마의 길과 부처의 길이 있는 것이며, 여기에 인생의 지옥도 극락도 달려있는 것입니다. 내가 여라래를 만드는 것이니 내 마음이 어떠냐에 따라 내가 부처처럼 극락에서 살 수 있는 것이며, 마음을 잘못 먹으면 늘 마음속에 악마가 들끓어 지옥 같은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늘 살면서 하루하루 극락과 지옥을 오고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제 마음이 이처럼 변화가 많은 것은 왜 그렇습니까? 

중생이기 때문입니다. 수시로 극락과 지옥을 드나드는 것은 몸이 아니라 마음입니다. 중생의 마음이라 변화가 무쌍한 것입니다. 어느 가난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굶기를 밥 먹듯이 하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항상 “가난한 사람은 어떻게 사나? 배고픈 사람은 어떻게 사나?”하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사람이 부잣집 잔치에서 그 동안 못 먹었던 것을 다 먹으려는 듯 배가 터지도록 먹었습니다. 배가 너무 불러 숨도 못 쉴 지경이 되자 이제는 배고픈 것이 부러워졌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이고, 배부른 사람은 어떻게 사나? 부자는 어떻게 사나?”
물론 불자님이 이렇게 미련한 생각을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마음을 먹는 것도 부정한 것인 것, 안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은 곧 그런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입니다. 좋은 일을 생각하고 옳은 행동을 마음먹고 있으면 좋은 일이 오게 되어 있지만 미련한 생각을 하다보면 행동도 미련해지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흔히 ‘세상일이 내 맘같이 안 된다.’ 혹은 ‘내 뜻대로 되는 일이 없다.’는 말을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괴로워하기도 하고 또다시 더 열심히 해보려고도 합니다. 내 맘대로 일이 되지 않는 것은 우리가 세상 일을 꿰뚫어 보는 안목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선정을 닦아야 한다고 가르치는 것입니다. 육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온 세상의 모든 현상들을 내 손바닥 안에 있는 듯이 환히 들여다 볼수있는 천안(天眼)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다고 천안이라는 신통력으로 다 되는 것은 아닙니다. 부처님의 법으로 볼 때 천안은 다소 낮은 경지라 할 수 있습니다. 즉 세상진리를 꿰뚫어 보는 혜안(慧眼)과, 부처님의 눈인 불안(佛眼)을 얻어서 깨달음을 체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법화경’에서도 지금까지 부처님께서 설한 모든 가르침이 실은 일체 중생을 일불승(一佛乘)의 경지로 이끌기 위한 방편이었다고 설하고 있습니다.
불교는 방편을 알려주는 종교이기도 합니다. 지혜가 모자라면 지혜를 얻을 수 있는 방편을 일러주고, 복이 부족하면 복을 얻을 수 있는 방편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렇게 중생의 근기에 따라서 다양한 방편을 사용하여 우리 모두를 부처가 되게 하는 종교가 바로 불교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불자들은 지금 당장의 어려움만 여의게 해 달라고 기원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영원히 고통을 여의고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달라고 기원해야 하며, 기원을 한 만큼 그리고 부처님의 진리에 의지해 살아가고 있는 만큼 노력하고, 선정을 통해 보살도를 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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