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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일반
지금 고통과 시련에 빠져 번민으로 실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입니다. 무시 겁 동안 지어온 악업들이 한꺼번에 쏟아지듯 캄캄한 세상이 되고 있습니다. 밤이 지나야 새벽이 오고 햇살이 퍼지듯 이 시름의 꺼풀이 벗겨지면 반드시 화사한 날이 돌아올 것입니다.
그동안 틈틈이 원고를 정리해 온 이림 시인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편집과 출판으로 애쓴 모든 분들에게도 불은(佛恩)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불기 2542년 부처님 오신 날 즈음에 보현산 충효사에서 석 해 공합장
(지난호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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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동부신문
그렇다면 어떻게 아이엠에프(IMF)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현우경’의 예화를 통해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생존에 계실 때의 일이라고 합니다.
부처님께서 죽림정사에 계시는데 그 나라에 한 바라문이 있었습니다. 그는 집이 찢어지게 가난하여 당장 끼니마다 끓일 것이 없었습니다. 물론 돈이나 곡식이 전혀 없었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인지 자꾸 딴 곳으로 새버리고, 아니면 집안에 우환이 생기고 큰 일들이 생겨 늘 곤궁한 생활을 면치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 바라문은 이웃 사람에게 하소연을 했습니다.
“지금 이 세상에서 어떤 일을 하면 현세에서 그 복을 받을 수 있겠소?”
그러자 그 사람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당신은 아직까지 듣지 못했군요. 지금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셔서 모든 중생들을 행복으로 건지시고 평화롭고 이익되게 하여 구원을 받지 않은 이가 없다고 하오. 또 부처님에게는 네 분의 큰 제자가 있소. 즉 마하가섭과 대목건련과 사리불과 아나율이오. 이 네 분의 현자는 항상 가난한 이들을 가엾게 여기고 사람들을 행복하고 복되게 한다 하오. 당신이 만약 지금이라도 믿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음식과 의복 등을 가지고 공양하면 현세에서 당신의 소원을 이룰 것이오.”
바라문은 이 말을 들고 마음이 즐거워졌습니다. 곧바로 일자리를 구해 부지런히 노력하여 거기서 얻어지는 품삯을 받아가지고 돌아왔습니다. 그러자 어느새 꽤 많은 돈이 모였습니다. 그는 그 돈을 갖고 모두 음식을 준비하는데 썼습니다. 그리고 여러 성현들을 초대하여 하루 공양을 베풀었습니다. 그리고 오로지 한 마음으로 기도하기를 이 믿음과 공양을 올리는 공덕으로 현세에 보답이 오기를 고대하였습니다.
바라문의 아내도 남편의 뜻을 따라 정성어린 마음으로 성현들에게 음식을 올렸습니다. 바라문 아내의 이름은 ‘차마’라고 하는데 그 뜻은 ‘안온하다’는 뜻이었습니다. 현자들은 차마 부인의 공양을 받고는 여덟 가지 재계법을 가르쳐주고, 공덕을 짓고 복을 지어 받는 법에 대해 가르쳐 주고 절로 돌아왔습니다
한편, 그 나라에 병사왕은 숲에 산책을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어떤 사람이 국법을 어기고 나뭇가지 끝에 묶여 길가에 세워진 것을 보았습니다. 국법을 어긴 자이지만 불쌍한 마음이 든 왕은 죄인에게 물었습니다.
“그대는 고통이 심하지 않은가? 무엇이 먹고 싶은가?”
“대왕이여, 아무 것이나 그저 무얼 좀 먹기만 하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병사왕은 측은한 생각이 들어서 먹을 것을 좀 보내주겠다고 약속하고 왔습니다.
밤이 되자 왕은 그제야 낮에 죄인에게 했던 약속이 생각났습니다.
“아차! 깜박 잊었구나. 왜 그랬을까? 낮에 한 약속을 잊다니.”
왕은 사람들을 불러 그 사람에게 밥을 전해주라고 명령을 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은 한사코 가기를 꺼려했습니다.
“지금은 누가 뺨을 쳐도 모를 정도로 어둡습니다. 길에는 사나운 짐승이나 악한 귀신들, 못된 나찰의 장난이 많을 것입니다. 차라리 이 자리에서 죽는 한이 있더라도 가지는 못하겠습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