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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일반

[한방칼럼] 인삼(2)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입력 2026.07.22 10:04 수정 2026.07.22 10:06

이영자 한의학 박사

ⓒ 경북동부신문
재배와 가공이 만들어낸 다양성 
수삼에서 홍삼까지 인삼은 그 상태와 가공 방법에 따라 명칭과 성질(약효의 강도 및 체질별 적합성)이 달라지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수삼(水蔘) 밭에서 수확한 가공하지 않은 생삼 입니다. 수분함량이 높아 신선한 풍미가 특징입니다.
백삼(白蔘) 수삼의 껍질을 벗겨 건조한 것입니다. 성질이 부드러워 차나 요리재료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홍삼(紅蔘) 수삼을 껍질째 증기로 쪄서 건조한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생삼에는 없던 새로운 유효 사포닌(진세노사이드 Rg3, Rh2 등)이 생성되어 약효가 크게 높아집니다. 보관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되며,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성질이 강해집니다. 
인삼은 귀한 약재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식탁을 통해서도 친숙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요리가 바로 닭고기 속에 인삼, 찹쌀, 마늘, 대추 등을 넣고 푹 고아내는 ‘삼계탕(蔘鷄湯)’입니다.
‘이열치열’이라는 동양의학적 원리에 기반하여, 여름철 더위(혹은 겨울철 추위)로 소모된 에너지를 채워주는 완벽한 약 요리입니다. 닭고기의 단백질과 인삼의 ‘대보원기‘작용이 시너지를 발휘하여 지친 몸을 빠르게 회복시켜 줍니다. 최근에는 일상에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농축액, 캡슐, 인삼차 등 다양한 형태로 보급되어, 바쁜 현대인들이 매일의 건강 관리를 위해 손쉽게 곁에 둘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삼이 그 가는 뿌리 속에 대지의 풍요로운 에너지와 유효 성분을 채우기까지는 최소 4년에서 6년이라는 긴 세월과 재배 농가의 지극한 정성이 필요합니다. 인삼을 기르는 것은 그야말로 대자연의 시간과 인간의 성실함이 자아낸 예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속도와 효율이 최우선시되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나도 모르게 스스로의 ‘원기’를 미리 앞당겨 쓰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몸이 상하고 나서야 약에 의존하기보다, 평소 인삼과 같은 자연의 은혜를 귀히 여기며 몸 본연의 생명력을 길러나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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