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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종합

영천시를 이끄는 거센 ‘여풍(女風)’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입력 2026.07.22 12:12 수정 2026.07.22 12:15

민선9기 정기인사부터 주요기관장까지 여성리더십 우뚝

민선 9기를 맞이한 영천시의 공직사회와 지역 관가에 그 어느 때보다 ‘여풍(女風)’이 거세게 불고 있다. 시청 내부의 핵심 요직을 여성이 꿰찬 것은 물론, 지역의 치안·교육·안보를 책임지는 주요 기관장 자리에도 여성 리더들이 대거 포진하며 영천시가 ‘여성 리더십의 메카’로 급부상하는 모양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최근 단행된 민선 9기 영천시 정기인사다. 영천시가 발표한 4급(서기관) 국장급 승진인사 2명 중 일자리노사과장을 지낸 조분태 서기관이 경제환경산업국장으로 발탁되며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뒤이어 발표된 16일 자 인사이동조서에 따르면, 행정의 중추 역할을 담당할 5급(사무관) 승진의결 대상자 9명 중 무려 5명(홍창희, 최선희, 김선희, 이정미, 한정미)이 여성 공직자로 채워졌다.

ⓒ 경북동부신문
이에 따른 지난 16일 기준 영천시 공직사회의 간부 공무원 직급별 성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행정의 핵심 실무 및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4급부터 6급 공무원의 여성 비율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지표를 보면, 최고 고위직인 4급(서기관)의 경우 전체 7명중 여성 공직자가 3명(43%)으로 박선희 보건소장, 조명화 문화관광복지국장, 그리고 조분태 국장 등이다.

또한, 의사결정의 허리 역할을 수행하는 5급(사무관)은 전체 56명중 17명(30%)이 여성으로 채워졌다. 특히 지난 16일 발표된 인사이동조서를 보면 5급 승진의결 대상자 9명 중 절반이 넘는 5명이 여성 공직자로, 향후 고위직 여성 비율은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행정의 중간 허리이자 실무 책임을 수행하는 6급 공무원의 경우, 전체 246명 중 113명이 여성으로 무려 46%의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보수성이 짙은 지방 행정 조직에서 여성 공직자들이 실력과 역량을 바탕으로 ‘유리천장’을 완전히 허물고 시정의 중심부로 견고하게 진입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이러한 영천 지역의 변화는 공직 내부를 넘어 지역 사회 전체로 확장되고 있다. 현재 영천시는 행정, 치안, 교육, 보훈 등 각 분야의 ‘수장’ 자리를 여성 지도자들이 이끌며 전례 없는 ‘여성 전성시대’를 구가하고 있다.

행정의 2인자이자 살림을 총괄하는 최정애 부시장을 필두로, 영천경찰서 개청 이래 최초의 여성 서장으로 부임한 김미향 경찰서장이 민생 치안을 책임지고 있으며, 교육 현장에서는 신봉자 영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이, 호국 안보의 상징인 국립영천호국원 역시 정원희 원장이 지휘봉을 잡아 품격 있는 공공 서비스를 실현해가고 있다.

이처럼 영천을 대표하는 주요 기관의 수장들이 일제히 여성으로 채워진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단순한 ‘여성 배려’ 차원의 안배가 아닌, 오랜 공직 생활과 다양한 행정 현장에서 검증된 섬세함과 소통 능력, 유연하면서도 강력한 추진력이 결합한 결과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과거 남성 중심의 경직된 조직 문화에서 벗어나, 이제는 감성과 소통, 세밀한 행정력이 요구되는 시대”라며, “영천시에 불고 있는 여성 리더들의 활약이 민선 9기 시정 전반에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변화의 새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실력과 역량으로 무장한 여성 리더들이 영천이라는 지역 사회의 지도를 어떻게 바꾸어 나갈지, 이들이 보여줄 ‘소통과 혁신의 리더십’에 시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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